사과나무 2006,12월~1월호 중에서
뎅그랑 뎅그랑 울려 퍼지는 구세군 종소리에 걸음을 멈춰 선 내 아들이 벙어리장갑 속 따뜻하게 데운 동전을 꺼내 자선냄비에 넣었습니다.
잊제 동전은 '아들 것' 이 아닌 '남의 것' 이 되었습니다.
이 세상에, '내 것'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른 사람보다 적으면 또 어떠한가요?
'제 것'이 하나 없어졌는데도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들 때문에 나도 덩달아 부자가 된 듯 합니다.
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는데도, 뒤돌아보면 허점투성이였던 2006년이었습니다.
그러나 반짝반짝 빛을 내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올 한해도 내게 수고했다, 잘했다 말하는 듯합니다.
반짝이는 위로를 통해, 나는 어김없이 '내 생애 가장 특별한 한해'를 만들기 위해 달려갑니다.
다하지 못한 숙제..
세상은 왜 이렇게 삭막할까. 어쩌면 그 이유가 다 나 같은 사람들한테 있는지도 모른다. 나는 머리에서 발까지가 너무 멀다. 키가 크다는 뜻이 아니고(키가 크긴 크지만) 생각과 행동의 시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. 생각을 했으면 행돌을 할 일이고, 행동을 하지 못할 거면 생각하지나 말 일이지...
무표정한 얼굴 뒤로 나 못지 않는 따뜻한 세상을 마음 속으로 그리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맣을 것 같다. 내년엔 우리 모두 밀린 숙제를 좀 했으면 좋겠다.
나도 아이들처럼 벌을 받고 싶을 때가 있다
겨울나무여
너를 보면 나는 뉘우치고 싶어진다.
헐벗을 것밖에는 아무 할 일이 없는
네 곁에, 나도 가만 서 있고 싶어진다.
괴로워하는 것밖에 아무 위안이 없는
네 곁에서, 나도 몸속까지
추위를 받아들고 싶어진다.
새잎 하나 달고 싶어진다.
-안준철(순천 효산고등학교 교사,시인)
나에겐 당신이 특별하고
당신에겐 내가 특별한 지금
하나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.
당신의 사랑이 나를 빛나게 만들듯이
내 사랑이 당신에게 힘이 되길
그리고 영원히 함께 하길
오늘 기억해야 할 명언은 바로 이것!
"자고로 방귀를 많이 뀌어야 똥이 나오는법, 연애도 자주 해봐야 결혼을 하는거라구"
당신과 함께라면
나는 힘이 나요
당신과 함께라면
나는 안심이 되요
늘 함께 있어주세요
몸도 마음도
우리가 어쩔수 없이 헤어질 그날까지
내 곁에 있어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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