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가슴의 사랑집 ....

내 생애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
나, 내 가슴에 사랑집을 지었다

가슴의 사랑집터를 다지는데
걸린 시간 서른 아 홉, 삼 개월 스물 하루......
내 가슴에 온통 뒤덮은 잡초 같은 미움을 버리는데
내 가슴에 날카롭게 박힌 아픔의 가시들을 뽑는데
내 가슴에 버려진 이기심과 편견의 바위들을 부수는데
내 가슴에 가득 고인 오만과 시기와 질투의 쓴물을 퍼내는데
걸린 시간 서른 아 홉, 삼 개월 스물 하루......

순백의 영혼의 깃털을 고이 깔아
정결해진 보배피로 기둥 세우고
맑아진 내 눈으로 창을 내어
사랑의 향기 가득한 사랑집을 내 가슴에 지었다

이제 그대여 아파하지 마라
살아온 날들의 모든 아픔
흐르는 레테강에 던져 버리고
내 가슴에 살아라
오직 당신 하나만을 위해 지은 내 가슴의 사랑집에......
그대 와서 고이 살아라

[장시하 신작 시집"별을 따러 간 남자]"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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