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 시

어느 시간 앞에서-이효녕

하쿠나마타 2010. 5. 1. 23:58



          
         
      

          어느 시간 앞에서 이효녕 구름으로 흐르는 그리움 오늘 일을 잠시 빈방에 가두고 스쳐 지나는 파란 바람 부는 날 눈가에 맴도는 흐릿한 잠을 별빛에 흩어 놓습니다 많은 날이 지나도 끝날지 모르는 하늘빛 물든 바람 마음의 갈피마다 하얀 눈으로 조금씩 쌓이는 추억 가슴에 남긴 그리움 어쩔 수 없어 그대 생각으로 나를 지우고 싶은 날은 마음의 동그라미에 살 붙여진 추억어린 시간 위로 걸어갑니다 추운 겨울 거의 보내고 아직 남은 천길 만길 하얀 길 위로 힘들게 피어나려는 봄꽃이 바로 그대 앞에 고개들고 있습니다